갓 태어난 아기를 돌보는 나에게 친구가 추천해 준 책, .이 책에는 부제가 달려 있는데, 그것은 '나를 잃지 않고 엄마가 되려는 여자들'이다.짧은 이 한 문장에 함축되어 있는 고민과 눈물과 포기와 선택과 좌절과 번민과 행복과.... 복잡한 감정들이 스쳐간다. 처음에는 제목이 양육도 아니고 육아도 아니고 왜 돌봄일까 싶었는데, 읽다보니 알 것도 같다.아이를 키우고 돌보는 일은 결국 나를 돌보는 일이기도 하기 때문이다.아이와 엄마의 관계맺음은 쌍방향적이어서, 내가 아이를 돌본다고 생각했지만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나를 돌보게 되고, 돌봐야 하고, 돌보고 싶어진다. 읽다 보면 표현 하나, 문장 한 줄에 무릎을 탁 치며 '아 맞아. 나도 이런 기분이었지', 묵혀둔 감정이 말로 빚어져 나와 속이 시원해진다.아이를..